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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분위기 무르익는 APEC제주 유치, ‘가성비 갑’ 메리트 적극 알려야”

200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신 제주도가 20년간 업그레이드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5 APEC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학계의 조언이 나왔다.


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평화의섬 범도민실천협의회가 후원하는 '세계평화의섬 제주 지방외교 학술회의'가 27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제주 2층 루비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와 제주-아세안+⍺정책 실현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발제에 나선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의 당위성과 추진 전략을 제언했다.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전 세계 인구의 40%인 약 30억명의 인구를 아우르며 전 세계 GDP의 약 57%, 전 세계 교역량의 47%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제주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섰지만 부산에 밀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홍 교수는 당시에도 제주는 APEC 정상회의 유치가 가능한 수준의 수용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제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제주의 경우 올해 6월 제주유치추진준비단 단장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하고, 향토기업 캐릭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유명인사 릴레이 챌린지, 사회관계망 응원 캠페인 등을 진행한 결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빅데이터 검색량에 노출되는 분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APEC 유치 관련 키워드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제주, 인천, 경주는 검색량이 두배 정도 상승한 반면 부산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며 "제주 APEC 키워드의 경우 긍정 키워드가 상반기 63%에서 하반기에는 71%로 증가했고, 부정 키워드는 17%에서 10%로 감소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특히 "제주는 이미 1991년 한소정상회담, 1996년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2004년 한일정상회담 등을 개최하면서 숙박과 경호에 최고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5성급 호텔의 대폭 확대와 두번째 컨벤션센터 착공 예정 등 회의시설과 숙박시설, 관광자원 그리고 경호와 안전에 대한 역량은 18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 개최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다자간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소위 '가성비 갑' 좋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제주 APEC 유치가 지역균형발전 논리에 부합하는 점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제주가 APEC 유치에 성공한다면 2025년 개최 이후 제주가 갖는 인프라와 역량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MICE 산업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과거 사례 분석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며 "2005년 부산의 APEC 개최 이후 국가 경제성장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부분과 2030 세계 월드엑스포 도전에 이르게된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숙박능력을 비롯해 항공 및 지상교통 수용력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는 16개의 5성급 호텔 6415객실과 정상급이 머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확보하고 있어 회원국 각료와 수행원, 언론인 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고, 섬이라는 이점을 살려 경호에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공식 참가자 이외에 비회원국, 옵저버 기구, 개인자격 참가자의 숙박 수용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통과 관련해서는 공항 주기장 및 활주로 확보가 필수인데, 필요하면 정석비행장을 대안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필요하고 APEC 참가자 개개인의 시내 대중교통 편의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는 대중교통 이외에도 렌터카, 전세버스 등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진단했다.


홍 교수는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도의 총력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APEC 유치신정제안서의 논리 개발에 각 분야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최근 홍보전략의 추세를 보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쪽이 효율성과 가성비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숏츠 영상, 유튜버,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마케팅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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